기적수업이란
<기적수업>은 예수의 구술을 받아 적은 책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함으로써 죄책을 해제하여 하나님을 기억하게 된다는 것이 핵심주제이다. 교과서, 연습서, 지침서 및 부록(용어해설, 심리치료, 기도의 노래)으로 구성된 <기적수업 합본>은 자습서이다. 필사자 헬렌에게서 저작권을 위임받은 <내면의 평화 재단>은 20여개 언어로 기적수업을 번역하여 배포하고 있으며 2006년 한국어 공식 번역자로 구정희를 선정하여 <도서출판 기적수업>을 통해 2014년 한국어 공식 번역본을 출간하였다.
기적수업의 유래
기적수업은 두 사람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하기로 갑자기 결정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뉴욕 콜롬비아 의과대학의 임상심리학 교수였던 헬렌 슈크만과 윌리엄 테트포드(이하 빌로 표기)다. 사실 그들이 누구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과 함께라면 모든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줄 뿐이다. 그들은 결코 영적인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힘들어 하고 종종 불편한 관계에 처하기도 했으며, 개인적으로 인정받거나 전문가로서 더 나은 지위를 얻는 데 관심이 많았다. 그들은 대체로 세속적인 것을 추구했으며, 그들의 삶은 수업이 주장하는 것과 거리가 멀었다. 자료를 받아 적은 헬렌은 자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심리학자이자 교육자로서 매우 권위 있는 학술 기관에서 일했습니다. 보수적인 이론가이고 무신론자였지요. 그런데 전혀 예기치 못한 일련의 사건을 촉발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학과의 학과장이 우리의 분노와 공격적인 태도에 지쳤다며 “분명 다른 길이 있을 것이오.”라며 말을 마쳤던 것입니다. 나는 마치 그 말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도와 그 길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기적수업은 분명 그 다른 길입니다.
비록 그들은 진지했지만 이 모험을 시작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작은 용의’를 성령께 드렸고, 수업이 누누이 강조했듯이 그것만으로 성령에게는 모든 상황을 그의 목적을 위해 활용하고 거기에 자신의 권능을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수업을 받아 적은 헬렌의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실제로 기록을 시작하기 전 석 달 동안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빌이 그 당시 내가 경험하는 매우 상징적인 꿈들과 기이한 영상들을 기록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그 무렵 나는 그런 예상치 못한 일들에 꽤 적응이 되었음에도 “이것은 기적수업이다.”라고 썼을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이 이 음성에 입문하는 서막이었습니다. 음성은 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마치 내면에서 빠른 속도로 불러주는 듯했고, 나는 그것을 속기 노트에 받아 적었습니다. 나의 속기는 손이 저절로 움직여 받아 적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언제든지 받아적기를 중단했다가 나중에 다시 이어서 적을 수 있었습니다. 기록 작업은 내게 매우 불편했지만 나는 그 일을 그만둘 것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내가 완수하기로 언젠가 합의했던 특별한 과제처럼 여겨졌습니다. 그 작업은 빌과 내가 진정으로 협력한 모험이었고, 나는 우리의 진정한 협력에 모험의 의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음성이 ‘말한’ 것을 받아 적어 다음 날 빌에게 읽어주면, 빌은 타자를 쳐서 자료로 남겼습니다. 나는 빌에게도 특별한 과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빌의 격려와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결코 이 과제를 완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전체 작업에는 약 7년이 걸렸습니다. 교과서를 제일 먼저 받아 적었고, 다음으로 학생용 연습서를, 마지막으로 교사용 지침서를 받아 적었습니다. 자료를 수정한 부분은 매우 미미합니다. 교과서에 각 장의 제목과 부제목을 달았고, 초기에 있었던 일부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은 생략했습니다. 그 외에는 대체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기적수업의 기록에 참여한 공동 작업자의 이름은 책 표지에 실리지 않는데, 이는 수업이 스스로 설 수 있고 스스로 서야 하기 때문이다. 기적수업은 또 하나의 이단 종파의 기초가 될 의도로 주어지지 않았다. 기적수업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내면에서 교사를 찾는 길을 제공하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삼는다.
기적수업의 구성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기적수업은 전체가 학습 교재로서 705쪽의 교과서, 507쪽의 학생용 연습서, 94쪽의 교사용 지침서 세 권(합본에는 용어 해설, 심리 치료, 기도의 노래가 추가되었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적수업을 공부하는 학생은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어떤 책을 먼저 공부하고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 것인지 정하면 된다.
기적수업은 이론과 실천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세심하게 고안된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 나간다. 기적수업은 이론보다는 적용을, 신학보다는 경험을 강조한다. 기적수업은 “보편적인 신학은 불가능하지만, 보편적인 경험은 가능할 뿐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 (지침서, 79쪽).”라고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기적수업은 비록 기독교 문체로 쓰였지만 보편적인 영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기적수업은 이것이 보편적 교육과정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수많은 다른 길이 있으며 기적수업은 형식만 다를 뿐이다. 모든 길은 결국 하나님에게 인도한다.
교과서는 주로 이론을 다루며 기적수업이 제시하는 사고체계의 바탕이 되는 개념들을 설명한다. 연습서의 각 과제는 이 관념들을 기반으로 한다. 연습서가 제시하는 실용적인 적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교과서는 추상적인 이론에 그쳐, 수업이 목표하는 사고의 역전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연습서는 365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 년 동안 하루에 한 과씩 실습한다. 하지만 한 과를 하루 동안만 연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더러는 특별히 끌리는 과가 있어 여러 날 연습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지시 사항은 하루에 여러 과를 연습하지 말고 한 과를 연습하라는 것뿐이다. 연습서의 특성은 실용성이며, 이는 영적 목표에 전념하기보다는 적용해서 경험하기를 강조하는 연습서의 서문에서 잘 드러난다.
연습서에 제시된 일부 관념은 믿기 어렵고, 일부는 깜짝 놀랄 만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너는 다만 지시대로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네게 이 관념들을 판단하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 관념들을 적용하라고 청할 뿐이다. 관념을 사용할 때 네게 그 관념의 의미가 주어지고, 너는 그 관념들이 진실임을 보게 될 것이다.
이 한 가지만 기억하라. 너는 이 관념들을 믿을 필요도 없고, 수용할 필요도 없으며, 환영할 필요조차 없다. 너는 어떤 관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저항할지도 모른다. 그러한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으며, 연습의 효과를 떨어뜨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연습서에 나오는 관념을 예외 없이 적용하고, 네가 그 관념들에 어떤 반응을 보이든 상관없이 사용해야 한다. 준수 사항은 그것뿐이다 (연습서, 2쪽).
끝으로 문답 형식으로 이루어진 교사용 지침서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또한 기적수업이 사용하는 용어들을 명확히 정의하고 교과서의 이론적 틀 안에서 설명하는 용어 해설도 수록했다.
기적수업은 최종의 가르침이라 자처하지 않으며, 연습서의 과제도 배움의 완성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결국 독자는 내면의 교사에게 맡겨지며, 그가 나머지 학습을 적절하게 이끌 것이다. 기적수업의 범위가 포괄적이기는 하지만 연습서 말미의 설명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듯이 진리는 정형화된 형식으로 제한될 수 없다.
이 수업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더 이상 구체적인 가르침은 필요 없기에 더 이상은 주어지지 않는다...이제부터는 오로지 하나님을 대변하는 음성만을 들으라...성령이 너의 노력을 지도할 것이며, 무엇을 하고 어떻게 너의 마음을 이끌며, 언제 침묵 속에서 성령의 확실한 방향과 말씀을 청하면서 성령께 나아가야 할지 정확히 말해 주리라 (연습서, 506쪽).